겨울철 건강을 위한 골반펴기 자세

1. 요가의 운동법은 호흡과 명상을 잘 하기 위한 것

흔히 TV나 잡지에서 요가를 소개할 때는 대개 특정한 동작을 배우게 된다. 이 모든 요가의 동작과 운동법을 산스크리트어로 “아사나(asana)”라고 부른다. 아사나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본뜻은 “앉는 자리”이다. 이 말에서 알 수 있다시피 아주 단순하게 말해서 모든 아사나를 하는 목적은 잘 앉아있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과연 “잘 앉아있기”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요가에서 말하는 잘 앉아있기란 아무 것도 하지않고 멍하니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호흡수련과 명상을 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요가 아사나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호흡과 명상을 잘 하기 위함이다.(명상에 관해서는 순서에 따라 다음에 자세히 소개하기로 하겠다.)

지금 당장 아무 것도 않고 단 5분만 가만히 앉아있어 보자. 의자에 앉아도 좋고 그냥 방바닥에 앉아있어도 좋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채 5분이 지나기도 전에 좀이 쑤시기 시작하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하면서 갖가지 잡념에 시달릴 것이다. 아니면 발이 저려오고 허리가 아프거나 이유없이 어깨가 무겁고 졸릴 것이다. 이처럼 잘 앉아있는다는 것은 말이나 생각보다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간혹 본 협회의 요가도장을 찾아와서 대뜸 운동법은 말고 호흡이나 명상만 배우겠다고 하는 초보자들이 있다. 그런 사람일수록 몸이 굳어있어서 명상을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고 몸이 굳어있고 건강하지 못한 사람일수록 앉아있기가 더 힘들기 때문이다. 이건 마치 기초공사도 하지않고 건물벽을 세우고 지붕을 올리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요가를 처음 배울 때에는 몸을 움직여서 굳어있는 온몸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고 오장육부의 기능을 원활하게 만들고 긴장되어 예민해져있는 신경체계를 부드럽게 이완시켜주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 그러면 자연히 온몸의 신진대사와 순환이 좋아져서 머리도 맑아지고 따라서 명상을 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게 된다.

초보자들이 요가 아사나를 수련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무리하지 말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서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보기에는 따라하기 쉬워보이는 동작이라도 반복해서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덧 몸의 변화가 찾아오고 ‘어 장난이 아니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그것은 요가가 단순히 힘으로 하는 근력운동이 아니라 몸속의 독소와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온몸을 재충전시키고 좋은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다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일지라도 요가의 운동법을 병행하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운동전에 간단하게 필요한 요가 동작을 하면 근육과 인대가 부드러워져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운동 후에는 피로회복이 빨라 좋다.

2. 겨울철 건강을 위한 골반펴기 자세(Baddha Konsana)

겨울철에는 누구나 대체로 비뇨생식기 계통의 기운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특히 평소 허리나 발목이 약한 사람은 날씨가 추워지면 좀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도 잦아진다. 이번에 소개하는 골반펴기자세를 꾸준히 하면 이런 증상을 비롯하여 신장, 부신, 콩팥, 전립선 등을 비롯한 비뇨생식기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탁월하다. 또한 골반의 좌우균형을 바로 잡아주어 체형을 가다듬을 수 있어서 허리의 힘을 키우는데도 좋다.

=방법=

1. 허리를 똑바로 세우고 앉는다.

2. 발바닥을 서로 마주 붙이고 두 손으로 발목을 걸어 깍지를 낀다. 허리를 똑바로 세우고 마주붙인 두 발뒷꿈치를 가능한 몸통 가까이 끌어당긴다.

3. 무릎이 바닥에 닿도록 아래위로 가볍고 빠르게 올렸다 내렸다를 1~3분동안 계속한다.

4. 천천히 두 다리를 앞으로 뻗어서 잠시 휴식한다.

=효과=

1. 콩팥, 방광, 전립선, 자궁과 같은 비뇨생식기관으로 혈액이 풍부하게 공급되어 노폐물의 배출을 돕고 기능이 향상되어 각종 비뇨생식기 질환을 예방하고 돕는다.

2 골반의 구조를 바로 잡아주어 체형이 바로 잡힌다. 그래서 요통이 없어지고 허리의 힘을 키울 수 있다.

3. 좌골신경통을 없애고 정맥류와 탈장을 예방한다.

4. 허벅지 안쪽의 내전근(內轉筋)을 유연하고 탄력있게 만들며 더불어 허벅지의 군살도 뺄 수 있다.

*월간공군 (2006년 12월호)